▼ 파이낸스사 움직임
부산시파이낸스협회는 16일 부산진구 범천1동 협회사무실에서 긴급회장단 회의를 열고 당국이 투자자와 파이낸스사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자금형편이 비교적 괜찮은 것으로 알려진 일부 파이낸스사는 만기 투자금을 ‘분할상환’키로 하는 등 정상영업에 필요한 자구책을 내놓았다.
반도파이낸스는 추석(24일)전까지 만기 투자자가 상환을 신청할 경우 5일후 원금의 20%, 10일후 나머지 80%를 지급하고 추석후에는 중도해지도 해주기로 했다.
파이낸스 업계에선 이들 파이낸스사가 합병을 추진해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20일까지 중도환매와 만기금 지급을 중단키로 한 삼부파이낸스의 경우 정상영업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또 청구파이낸스는 전국 54개 영업점의 셔터를 내리고 임직원들이 모두 잠적해 피해자들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70여개 파이낸스사도 투자금 지급을 중단한 채 개점 휴업상태다.
▼ 청구파이낸스 수사
수사부산 남부경찰서는 16일 부산총괄본부장인 윤모씨(33)와 지점장 6명 등 이 회사 간부 9명을 소환해 투자금의 규모와 사용처 등에 대해 조사했다.
경찰은 이날 김회장 형제가 잠적하기 전날인 13일 비서실 직원들을 시켜 거래은행에서 수억원을 빼오도록 한 사실을 밝혀냈다.
〈부산〓조용휘·석동빈기자〉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