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서면지점의 경우 안모씨 명의의 차명계좌로 하루 5000만∼1억원 정도를 송금했다고 주장하고 입금증을 증거물로 제시했다.
이들은 부산과 경남 대구 경북지역의 22개 지점에 이같은 차명계좌가 1개씩 개설돼 있었으며 이 돈은 모두 김석원(金錫元·34)회장 직속의 비서실에서 인출해 관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김회장 등이 이처럼 차명계좌를 이용해 송금받은 것은 고객 투자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거나 횡령할 목적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회장은 영업을 중단하기 전인 10, 11일 비서실 직원을 시켜 은행 등에 예치해 두었던 87억원 가운데 10억여원만 고객들에게 중도환매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