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장애인 고용률 작년말현재 0.31% 불과

  • 입력 1999년 9월 17일 16시 47분


지난해 말 현재 30대 그룹 장애인 고용률이 0.3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30대 그룹이 장애인 의무고용률 2%를 지키지 않고 낸 부담금은 313억여원이나 됐다.

노동부가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방용석(方鏞錫·국민회의)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30대 그룹에서 1만4460명의 장애인을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했지만 2259명만 고용했다.

특히 10대 그룹 중에는 삼성(13만505명 중 156명)과 SK(2만128명 중 24명)가 각각 0.12%로 최하위를 차지했고 △LG 0.24%(10만6303명 중 250명) △금호 0.27%(1만4377명 중 39명) △현대 0.31%(15만7457명 중 486명) 등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 가운데 장애인 고용률이 가장 높은 그룹은 강원산업이었으나 1.56%(1854명중 29명)로 2%를 넘지 못했고 해태는 1만897명 중 9명,코오롱은 8072명 중 7명만 고용했다.

한편 미고용 인원수 만큼 납부하는 부담금액은 313억1200만원이나 됐는데 그룹별로는 현대가 70억17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 63억5400만원 △LG 46억9900만원 △대우 28억2500만원 △롯데 12억62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정부는 300인 이상 사업장의 경우 근로자의 2%를 장애인으로 고용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이를 지키지 않았을 경우 장애인 1인당 월 20만2000원의 부담금을 내도록 하고 있는데 올해부터는 5000원 오른 20만7000원을 부담금으로 내도록 강화했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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