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일선지검에 '反부패 특별수사본부' 설치

  • 입력 1999년 9월 17일 16시 47분


대검은 17일 국민의 정부 출범후 처음으로 전국 지검·지청 특수부장 회의를 열고 ‘반부패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했다.

검찰은 전국 지검 지청에 설치된 ‘공직자 부정부패사범 특별수사본부’를 해체하는 대신 대검 중수부를 본부로 하고 일선 지검은 부, 지청은 반으로 운영되는 ‘반부패 특별수사부’를 운영하기로했다.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사회 전 분야의 부패척결을 목표로 특별수사부를 설치했다”며 “이는 사정(司正)의 방향이 공직자 위주에서 전면적인 비리척결로 바뀐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경제적 부패구조 및 기업비리 척결 △공직비리와 정경유착 근절 △경제활동과 직결된 민간 분야의 구조적 비리 일소 등에 강도 높은 사정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검찰은 대통령 직속 ‘반부패특별위원회’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한편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실을 중심으로 부패심화계층 및 비리취약분야의 범죄정보 수집과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타 사정및 감찰 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부정부패에 대한 전방위적 감시체제를 구축하고 부패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완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특수부장들은 △축재(蓄財)형 비리에 대한 엄벌방침△부당이득에 대한 철저한 환수 △부패사범 사후추적관리반 편성 등을 건의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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