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취재팀은 최근 서울시의 도움을 받아 서울과 수도권 신도시의 유명 백화점 및 대형 할인매장을 대상으로 △제품 중량의 정확성 △매장별 제품가격 차이 △환불요구시 친절도 등을 조사했다.
▼중량의 정확성▼
서울 3곳, 일산신도시(경기 고양시) 2곳, 분당신도시(경기 성남시) 1곳 등 모두 6곳에서 11종류의 식품을 직접 구입, 서울시 산하 품질관리시험소에서 표준계측기로 중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표시된 중량과 실제 중량간에 크게 차이가 나는 제품은 많지 않았으나 일부 품목의 경우 큰 차이를 보인 경우도 있었다.
11종류의 식품 가운데 9개 식품의 실제 중량이 겉봉에 표시된 중량에 비해 0.3∼7.5% 가량 적었다.
그러나 대부분은 현행 법률이 인정하는 오차 허용범위(―2%)를 넘지 않았고 2개 식품만 이 범위를 넘었다.
한 할인점 관계자는 “옥수수같은 제품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수분이 빠져나가므로 포장시점과 판매시점 사이에 중량에서 다소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장별 가격차이▼
같은 제품이라도 백화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서울시가 13일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17개 백화점을 비교 조사한 결과 배(15㎏짜리 1박스)의 경우 7만원부터 12만원대까지 가격 차가 났다. 설탕 3㎏짜리 1포의 경우도 2800∼3350원까지 차이가 났다.
가격 편차는 할인점 간에도 심했다. 시가 15곳을 조사한 결과 배추 상품(上品) 1포기의 가격이 650원인 곳이 있는 반면 1800원이 넘는 곳도 2곳이나 됐다.
서울시 소비자보호과 강지현주임은 “같은 제품이라도 대량으로 납품받는지와 산지와의 직거래 여부 등의 요인에 따라 업소마다 가격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서울시인터넷(http://econo.metro.seoul.kr)에 접속, ‘소비자종합정보망’을 통해 ‘장바구니물가정보’로 들어가면 식용유 분유 등 20개 생필품의 서울시내 주요 업소별 가격을 비교해볼 수 있다.
▼환불 반품서비스▼
서울과 수도권 신도시의 백화점과 할인매장 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규정된 기한 내에 반품이나 환불을 요구했을 경우 대부분 순순히 응해줬다. 이 부분의 서비스는 과거에 비해 크게 좋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기홍·이명건기자〉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