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파이낸스 사건을 수사중인 부산 남부경찰서는 17일 이 회사가 97년 11월 설립 이후 부산 대구 등 전국의 35개 지점에서 1000여억원을 끌어들였으며 투자자는 5000명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과 경찰은 투자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김석원(金錫元·34)회장 형제가 빼돌린 회사재산을 확보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부산지검은 이날 형사4부 이현득(李炫得)검사를 전담 지휘검사로 배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객의 투자금 가운데 300억원의 사용처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회사 간부들을 소환해 이 돈의 행방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조용휘·석동빈기자〉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