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최근 지역 주요 간선도로변 은행나무에 열린 은행을 주민들이 마구 따는 바람에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등 훼손되는 사례가 잦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중구 달성로와 북구 침산로 등 20개소에 수령 10∼50년의 은행나무가 심어져 있으나 이달들어 은행이 열리면서 주민들이 장대를 이용하거나 나뭇가지를 마구 흔들어 열매를 따고 있다.
시는 관할 구청의 재산인 가로수 열매를 따가는 것은 명백한 위법행위라고 말했다.
실제로 15일 0시반경 대구 중구 대신동 달성공원 앞길에서 장대를 이용해 은행을 따던 김모씨(41)가 경찰에 잡혀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시내에는 25종 10만여 그루의 가로수가 있는데 이중 은행나무는 2만6000여 그루.
대구시 관계자는 “가로수 열매를 따다가 나뭇가지 등을 심하게 훼손할 경우 도로법 위반 혐의로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며 주민들에게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