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단위별(음미대 제외)로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수험생 3153명 중 3145명이 응시했으며 8명이 결시했다.
이날 시험은 학생들의 종합 사고력과 논리력을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모집단위별로 20∼40%까지 전형요소로 반영돼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날 시험은 서양의 고전과 한국 문학작품 등이 지문으로 제시되는 등 대체로 평이한 문제가 출제됐다.수험생들은 2시간동안 200자 원고지 4∼8장 내외의 답안을 작성했다.
법대와 인문대 사회대 경영대 등은 공통문제로 시인 김수영의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라는 시의 전문을 제시한 뒤 자기성찰이 갖는 의의와 한계에 대해 논술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또 사범대는 교사주도 지식중심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한 서양철학자 루소와 듀이의 글을 제시하고 이같은 교육방식이 현재의 학교교육에 적용됐을 때 나타날 한계 등을 논술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자연대와 농생대 등은 대학특성에 맞게 가설 검증과정의 타당성과 식량문제 해결방안 등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출제위원장인 최명옥(崔明玉·국어국문과)교수는 “학생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끌어낼 수 있는 문제를 제시하려 했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이날 치른 지필고사와 서류심사를 통해 1단계 전형 합격자를 다음달 4일 해당고교에 통지하고 2단계 전형으로 다음달 8,9일 모집단위별로 면접 및 실기고사를 실시한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