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위험 아파트 전국 461棟…60%는 3년째 방치

  • 입력 1999년 9월 19일 19시 57분


전국에 붕괴 위험이 높은 아파트가 461개동, 1만6000여가구에 달하고 이중 60%가 3년 이상 별다른 안전조치 없이 방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건설교통부가 국민회의 서한샘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8월말 현재 전국에서 건물이 노후됐거나 건물기초가 부등침하하는 등의 이유로 안전에 문제가 있어 특별관리대상(D, E등급)으로 분류된 아파트와 연립주택은 모두 461개동, 1만6679가구에 달했다.

이중 철거대상으로 판정된 E등급은 △부산의 S아파트와 T상가아파트 △울산의 M아파트 △경기 파주시 D연립 △강원 강릉시의 K연립, 태백시의 S연립 △충북 청주시 D연립 △충남 보령시 S연립 △전남 순천시 M아파트 △경남 밀양시 K연립 등 14개동 418가구다.

또 보수보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 D등급은 서울의 361개동, 1만2546가구를 비롯해 △경기 33개동 935가구 △부산 20개동 1068가구 △인천 10개동 528가구 △전남 10개동 296가구 등 모두 447개동 1만6261가구나 됐다.

서의원은 “정부는 이들 아파트의 대부분이 재건축될 예정이라는 이유로 한달에 한번 정도 ‘육안(肉眼)점검’만 할 뿐 최소한의 보수보강공사도 하지 않고 입주민들을 위험속에 방치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건교부 자료에 따르면 D, E등급을 받은 지 3년이 넘은 건물이 272개동, 1만833가구에 달할 정도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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