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수시모집 이색합격자]가수-벤처기업가등 다양

  • 입력 1999년 9월 20일 19시 42분


20일 발표된 경희대 2000학년도 수시모집전형결과 토익 토플 만점자를 비롯해 여성 4인조 댄스그룹 ‘핑클’의 옥주현 성유리 등 유명연예인과 서예가, 벤처기업가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대거 합격했다.

오방글양(18·개포고3년)과 최형우(崔亨宇·18·대원외국어고3년)군 등 2명은 토익시험에서, 최윤하(崔潤河·18·가락고3년)군은 토플시험에서 각각 만점을 받아 이번에 합격했다. 오양은 한방학과에, 2명의 최군은 경영학부에 각각 지원했다.

인터넷상의 롤플레잉게임 ‘드로이얀’을 개발, 연간 20억원 상당의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는 벤처기업가 박지훈(朴志熏·29·KRG소프트대표)씨도 이번에 국제경영학부에 합격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발표에서 또하나 눈에 띄는 대목은 연예인이 대거 연극영화과에 합격했다는 것. 가수로는 여성 4인조 댄스그룹 ‘핑클’의 옥주현 성유리양, 남성6인조 댄스그룹 ‘젝스키스’의 김재덕 장수원군 등 4명이, 탤런트로는 김지수씨(본명 양성윤)와 김진씨(본명 김경진), 김광필씨 등 3명이 포함됐다. 슈퍼모델 출신인 이선진씨와 작사가 채정은씨도 연극영화과에 합격했다.

30대 중반을 넘긴 ‘늦깎이 대학생’도 탄생할 전망이다. 건축관련 특허를 취득한 발명가 배성두(裵成斗·38)씨는 고교졸업 21년만에 건축 토목공학부에 합격했으며 97년 대한민국서예대전에 특선으로 입상한 서예가 이봉재(李鳳宰·41)씨는 사학과에 합격했다.

경희대는 이날 4704명의 지원자 중 1188명(서울캠퍼스 459명, 수원캠퍼스 729명)의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들은 수능성적과 상관없이 대학에 입학하게 된다.

〈김상훈기자〉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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