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 탈세 사건]"탈세액규모 파악에 수사력 집중"

  • 입력 1999년 9월 21일 18시 45분


보광그룹 탈세사건수사를 맡고 있는 대검 이종왕(李鍾旺)수사기획관은 21일 “보광그룹 경리 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통해 탈세액 규모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 일답.

―오늘까지 수사 진척 상황은….

“어제 오후 김동익(金東益)전중앙일보사장, 이두석(李斗錫)전조선호텔사장, 조우동(趙又同)전삼성중공업회장 등 계열사 임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이들은 홍석현(洪錫炫)씨가 96년 증여세 14억원을 포탈할 당시 보광그룹 계열사 주식을 매각한 사람들인가.

“확인해 줄 수 없다.”

―이들을 상대로 조사한 내용은….

“(탈세규모와 관련된) 숫자 맞추기에 초점을 두고 있다. ‘경리수사’라고 보면 된다. 자세한 내용을 말할 단계가 아니다.”

―이들은 보광그룹 탈세사건과 어떤 관련이 있는가.

“이름을 보고 짐작하기 바란다.”

―이들 보다 앞서 소환한 ㈜보광의 경리실무자들에 대한 조사는 끝냈는가. “㈜보광의 김영부자금부장을 제외한 2명은 귀가시켰다. 이들을 왜 불렀는지, 이들이 어떤 진술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밝힐 수 없다.”

―김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인가.

“아직 밝힐 수 없다. 22일 오전 10시 이후에야 (사법처리 여부에 대해) 알 수 있다. 조사할 것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소환자 가운데 이름을 밝히지 않은 보광그룹 경리실무자의 직책은….

“이사도 있고 (부장 이하)실무자도 있다.”

―오늘 추가 소환자는….

“아직은 없다.”

―앞으로 조사일정은….

“추석 연휴가 끼어 있어 고민이다. 관련자 사법처리는 신중히 결정할 것이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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