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법인 신용불량 248만명…경제활동인구 9분의 1

  • 입력 1999년 9월 22일 15시 25분


금융기관의 빚을 제대로 갚지 못하고 있는 신용불량거래자가 개인 및 법인을 합쳐 248만명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2170만명) 9명중 1명이 신용불량 거래자인 셈이다.

금융감독위원회가 22일 국회 정무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7월말 현재 금융기관 신용불량거래자는 개인 231만5523명, 법인 17만1059명 등 248만6582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권별로는 은행권이 172만1293명, 카드 등 2금융권이 76만5289명이다.이는 97년말 148만9940명에 비해 100만명이 늘어난 것.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97년 하반기 이후 금융위기 및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기업부도 등으로 인한 개인파산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은행권 신용불량거래처를 연체기간 및 규모에 따라 분류하면 △주의 56만5919개 △황색 3만7942개 △적색 31만1133개 △금융부실 80만6299개 등으로 집계됐다.

신용불량 정도가 상대적으로 약한 주의나 황색거래처인 경우에는 당좌예금 개설, 신용카드 발급, 여신 등에 부분적인 제한을 받는데 그치지만 적색거래처로 분류되면 신규여신이 중단되고 신용카드 사용금지, 연대보증인자격 불인정 등 불이익을 받는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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