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그룹 탈세수사]경리관계자 8명 소환조사

  • 입력 1999년 9월 22일 17시 43분


보광그룹 탈세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신광옥·辛光玉검사장)는 22일 ㈜삼성코닝정밀유리 대표이사 유경한(柳景漢)씨와 ㈜보광 경리관계자 8명을 소환, 조사했다.

이에 앞서 법무부는 국세청의 요청에 따라 이미 출국금지조치가 내려진 홍사장 이외에 보광그룹 관계자 수 명에 대해서도 추가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검찰이 밝혔다.

검찰은 유씨 등이 홍석현(洪錫炫)중앙일보사장 일가의 재산을 관리한 사실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재산운용 내용과 함께 홍사장이 탈세자금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또 유씨를 상대로 97년 ㈜보광이 보유했던 삼성코닝 주식이 보광그룹과 특수관계에 있던 법인에 매각되면서 낮게 평가된 경위와 법인세 48억원을 탈루한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검찰은 홍사장 일가의 공금유용 여부와 부동산 투기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89∼94년에 강원 평창군 스키장 인근 임야를 매도한 이모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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