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은 연휴기간이 나흘이나 되고 지난해와 달리 경기가 회복세를 보여 귀성객이 늘어난 데다 비마저 내려 귀성길 정체가 더욱 심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2일 낮 12시부터 27일 0시까지 경부고속도로 서초인터체인지(IC)∼신탄진IC 구간에 버스전용차로제를 적용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고속버스 이용객들도 극심한 정체에 시달려야 했다.
도로공사측은 이번 추석 이동인구가 3205만여명, 고속도로 이동차량은 1386만여대로 지난해보다 각각 7%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22일 오후 귀성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고속도로는 극심한 체증에 몸살을 앓았다.
도로공사는 이날 하루 26만9000여대의 차량이 수도권을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했다. 23일은 27만9000여대, 24일은 24만9000여대가 빠져나갈 것으로 도로공사측은 예상했다.
이에 따라 혼잡이 가장 극심할 것으로 보이는 23일 서울∼부산간은 11시간, 서울∼광주는 12시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전간도 7시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철도청은 이날 하루 서울역 등 서울의 모든 역에서 18만여명이 174편(임시열차 35편 포함)의 열차로 귀성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23일과 24일에도 각각 16만여명과 13만8000여명이 철도편으로 귀성길에 오른다.
한편 추석연휴 기간 중 1362편의 항공기로 22만9000여명을 수송하는 항공편은 태풍의 영향으로 서울발 여수 목포 포항 속초행 운항이 중단돼 공항을 찾은 일부 승객들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권재현·박윤철기자〉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