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추석이었던 24일 오후 2시20분경 연세대 기숙사인 무악학사 B동 비상계단 1층에서 이 학교 학생 하모씨(26·영문과)가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등산객 최모씨(58)가 발견해 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하씨는 추석 연휴를 맞아 “부모님이 부산에서 옷수선을 하며 어렵게 나를 공부시켰는데 취업이 안돼 고향에 갈 면목이 없다”고 말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하씨는 평소부터 “국가정보원 같은 국가기관에서 근무하고 싶다”고 말해 왔으며 8월에 국가정보원 시험에 응시하기도 했으나 합격하지 못했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