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로 따라 삼림욕 그만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임업연구원 부속 홍릉수목원은 발을 들여놓는 순간 ‘이곳이 서울인가’하는 의구심이 들 만큼 공기가 깨끗하다.
천장산 남서쪽 사면 13만여평 규모의숲.침엽수원활엽수원 관목원등 전문수목원 12곳이 조성돼 있으며 수목원 사이로 산책로가 잘 정비돼 있다.
천천히 삼림욕을 즐기며 수목원 전체를 한바퀴 도는데 3시간 가량 걸린다.
이곳엔 각종 수목 2000여종 2만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임업연구원은종(種)보존차원에서 섬잣나무 노각나무 문배나무 털개살구나무 등 각종 희귀식물들을 키우고 있다. 나무마다 이름표가 붙어 있어 학생들의 자연학습장으로 그만이다.
◇자연학습장 역할도 톡톡
홍릉수목원(02―961―2525)은 일요일(오전 8시∼오후 5시)에만개방한다.입장료는 없다.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취사행위는 물론 도시락 지참마저 금지하고 있다. 승용차 출입이 안되기 때문에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한다. 서울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이나 회기역에서 걸어서 15분 가량 걸린다.
◇청량리역서 걸어서 15분
서울 근교에는 홍릉수목원처럼 맑은 공기를 호흡하고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여러 군데 있다.
삼림욕은 오전 10시∼낮 12시에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정신을 맑게 하고 피부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나무의 기체성분인 ‘피톤치트’가 이때 가장 많이 발산되기 때문이다.
임업연구원 최명섭(崔明燮·46)임업연구사는 “삼림욕을 할 때는 가급적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어야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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