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은 8일 “1일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과 북한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간 면담에서 외국인 관광 허용에 대한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20일경부터는 금강산 관광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당초 5,6월경부터 외국인 관광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측의 난색 표명으로 계속 지연돼 왔다.
그러나 현대는 “모집에 걸리는 시간 등을 감안할 때 일반 외국인의 관광이 당장 이뤄지기는 힘들고 일단 현대와 거래관계 등이 있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관광객 모집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외국인들의 금강산 관광은 다음달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가 외국인 관광 개시와 함께 추진중인 관광선 카지노 설치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현대의 카지노 설치 허용 요청에 대해 “출항지가 외국이라야 한다”며 불허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상선은 비수기인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금강산 관광요금을 13만∼20만원까지 대폭 할인해주기로 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