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문과대교수 'BK 21'사업 거부

  • 입력 1999년 10월 8일 19시 29분


연세대 문과대 교수 일동은 8일 “‘두뇌한국(BK)21’사업이 원칙없이 반학문적인 정책으로 일관돼 대학교육의 근본을 뒤흔들고 있다”며 “이 사업의 인문 사회분야 지원을 거부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성명서를 통해 “BK21사업은 원칙과 목표, 절차적 공평성 없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팀단위의 연구가 바람직하다고만 할 수 없는 인문분야에까지 사업단을 구성해서 지원하라는 것은 인문학의 가치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교수들은 교육부에는 이 사업을 전면 취소할 것을, 교내 행정 책임자들에게는 재정자립계획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

교육부는 다음달 8일까지 전국 대학에서 7명 이상으로 구성된 ‘BK21’사업 인문사회분야 사업단의 지원신청을 받아 이 중 15∼20개 사업단을 선정, 내년부터 7년간 연간 총 100억원의 연구비를 지급할 방침이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