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현장 실습도 겸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공공건물 등에 벽화를 그리기로 했다.
봉사팀이 페인트통과 붓을 들고 처음 찾아간 곳은 광주교도소. 올 7월 교도소 수용자시설 외벽 가로 8m, 세로 5m에 아이들이 시냇가에서 뛰노는 모습 등을 담은 ‘향수’라는 제목의 벽화를 1주일여만에 완성했다.
봉사팀은 이어 광주 광산경찰서, 남부경찰서 봉선파출소, 동부경찰서 충장파출소 등 3개 건물 외벽에 친근한 경찰 이미지를 나타내는 벽화를 그렸다.
이들은 또 중간고사가 끝나는 이달 25일부터 사회복지시설인 광주 남구 봉선동 형제사 영아원을 찾아가 1,2층 내벽과 식당벽에 미키마우스 등 만화영화 주인공을 그릴 계획이다.
학생들은 최근 광주 북부소방서와 전남 영암경찰서 등이 벽화를 그려달라고 제의해와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봉사팀 홍선이씨(21·미술학과 2년)는 “페인트 제조사가 도색제를 무료로 제공하고 학교측에서 각종 도구를 지원해 봉사활동을 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며 “무엇보다 시민들의 반응이 좋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