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골드뱅크 주가조작 週內 조사

  • 입력 1999년 10월 10일 19시 39분


금융감독원은 금주 내로 골드뱅크 주가조작 의혹을 밝혀내기 위한 전담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10일 금주 내로 조사팀을 구성해 증권업협회가 매매심리과정에서 포착한 골드뱅크의 시세조종혐의와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이 제기한 전환사채 발행의 불법여부를 가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번 조사에서 2월초 6만원대이던 주가가 5월 한때 최고 31만2000원으로 치솟은 것이 대주주가 내부정보를 이용해 불법거래를 한 때문이었는지, 작전세력에 의한 것인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또 골드뱅크가 3, 4월 말레이시아 역외펀드인 라시와 드렉슬러에 전환사채를 헐값으로 발행한 경위와 두 역외펀드가 챙긴 차익 660억원이 어떻게 중앙종금으로 흘러들어갔는지도 조사대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가조종혐의조사는 증권업협회가 지난달 매매심리과정에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보여 수월하게 진행될 전망이지만 역외펀드 조사는 펀드의 직접조사가 여의치 않기 때문에 진상을 밝혀내는데 적지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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