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농민들의 지독한 가난을 말해줄 뿐만 아니라 ‘모두의 것은 아무의 것도 아니다’라는 동구 사회주의국가의 병폐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했습니다.
90년대 들어 북한관련 기사와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북한의 실상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매년 엄청난 수의 인민이굶어죽는상황에서저는모든 비극의 책임이 북한정권에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북한에 대한 저의 입장은 명백합니다. 북한의 김정일정권은 하루라도 빨리 무너질수록 좋고 김정일정권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들은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북한정권의 본질을 널리 알려 더 이상의 안타까운 분단의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저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젊은 학생들이 북한에 대한 오도된 인식으로 저와 똑같은 전철을 밟아 황금같은 젊은 날의 꿈과 이상을 유린당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1999년 9월7일 조유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