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10일 철도청이 국회 건설교통위 송현섭(宋鉉燮·국민회의)의원에게 제출한 철도기술연구소의 틸팅열차에 대한 연구검토 결과 보고서에서 확인됐다.
이 보고서는 “최근 철도청이 발표한 철도의 전철화 사업을 시행할 경우 대전 이남 62%의 기존선 전철화 구간에서는 현재 새마을호의 평균시속(86㎞)보다 36㎞ 정도만 빠른 122㎞ 정도밖에 낼 수 없어 기존선의 수송능력 개선을 거의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틸팅열차는 곡선의 통과속도를 30% 정도 높이고 승차감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어 현재 전세계 12개국 이상에서 운행 및 개발 중이다.
보고서는 현재 유럽에서 운행 중인 틸팅열차의 최고속도는 시속 140∼250㎞이며 호남선 개량구간에 도입할 경우 서울∼목포 간 운행시간을 전철화했을 때보다 30분 정도 더 단축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의원은 이와 관련, “현재 계획 중인 전철화 사업비로 틸팅열차 도입을 위한 선로개량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철화 비용으로 전철화 이상의 수송시간 단축과 수송능력 증강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