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8개국의 1115개 단체 관계자 등 7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개회식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부부와 겐사쿠 호겐 유엔사무차장, 로드리고 카라소 전코스타리카대통령, 루이사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 부인 등 국내외 인사 400여명이 참석해 대회를 축하했다.김대통령은 치사를 통해 “다가오는 21세기에는 시민사회와 정부의 긴밀한 유대없이 인권과 평화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없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21세기는 명실상부한 NGO의 시대”라고 말했다.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영상 축하메시지를 통해 “이번 대회의 성과물들이 새천년의 세계적 과제를 논의할 내년 유엔의 ‘밀레니엄 포럼’에서 가장 대담한 제안으로 제시되리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영식(趙永植)공동대회장은 ‘새로운 천년을 여는 NGO의 역할과 사명’이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유엔과 공동보조를 맞춰 국경을 초월한 인류공동사회, 문화가 교차하는 하나의 종합문명사회, 보다 인간적인 문화복지사회를 만들기 위한 ‘네오 르네상스운동’을 펼쳐나가자”고 제안했다.이날 식장에서는 식전행사로 춤타래무용단과 리틀엔젤스 예술단의 화려한 무용이 펼쳐져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정명화(鄭明和)씨의 첼로와 장재효씨의 장구가 어울려 동서양의 화합과 조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특별축하연주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졌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