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사고때 아내-아들 잃은 40代, 위령비앞서 자살

  • 입력 1999년 10월 12일 19시 32분


95년 6월 서울 서초구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아내와 아들을 잃고 비관해 오던 40대 남자가 삼풍백화점 참사 위령비 앞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12일 오전7시경 서울 서초구 양재동 시민의 숲 삼풍백화점 참사위령비 앞 2m 높이의 소나무에 이원걸씨(43·서울 서초구 반포동)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최모씨(39·회사원)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숨진 이씨의 주변에서 동생들과 아버지 앞으로 보내는 유서가 발견된 점을 들어 이씨가 삼풍백화점 참사로 아내 김모씨(당시 32세)와 아들(당시 10세)을 잃고 이를 비관해오다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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