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미사일 오작동 공중폭발…보령 사격장서 훈련중

  • 입력 1999년 10월 12일 23시 03분


공군이 화력시범 도중 발사한 ‘나이키’ 미사일 1발이 오작동으로 폭발해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 12일 오후 2시25분경 충남 보령시 신흑동 대천해수욕장 부근 공군 방공포사격장에서 공군 창군 50주년 기념행사로 열린 방공포병 화력시범 도중 나이키 지대공(地對空)미사일 1발이 발사후 10초만에 공중에서 갑자기 폭발했다.

미사일이 폭발하면서 발생한 폭음진동으로 해수욕장 부근 상가와 주택 밀집지역 점포 5곳의 유리창 8장이 깨졌고 해변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 유리창이 파편으로 추정되는 물질에 의해 파손됐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공군은 “나이키 미사일이 정상 발사돼 2단계 추진로켓이 점화되는 순간 갑자기 자동폭발했다”며 “정확한 폭발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나이키 미사일 폭발장소는 발사장소에서 1㎞가량 떨어진 바다 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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