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자회사 고객투자금 117억 변칙처리

  • 입력 1999년 10월 17일 20시 06분


지급불능 상태에 빠진 삼부파이낸스(회장 양재혁·梁在爀·구속)의 자회사인 삼부벤처캐피탈㈜이 고객 투자금 117억여원을 변칙처리한 것으로 드러나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7일 중소기업청과 투자자들에 따르면 삼부벤처캐피탈은 올 6월 부산 L호텔에서 ‘삼부 엔젤펀드 1호’ 결성총회를 개최한 뒤 1114명의 투자자로부터 320억여원의 자금을 모았다.

그러나 이 회사는 감독기관인 중기청에 이 펀드의 모금실적을 보고하면서 고객 694명으로부터 202억여원을 모집했다고 신고, 나머지 420명이 투자한 117억2000만원을 변칙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이 회사는 펀드 1호에 이어 ‘삼부골드러시 엔젤펀드 2호’를 모집하면서 중기청에 조합결성 신고도 하지 않고 300여명으로부터 88억여원을 불법모금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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