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한(皇甫漢) 한국통신 위성사업단장은 18일 “국내 첫 상용위성인 무궁화 1∼3호는 미국 업체에 의뢰해 제작했지만 2000년 이후 발사되는 차세대 통신위성은 국내에서 제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위성을 제작하면 1기당 1억달러에 이르는 외화를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인공위성을 만드는 항공우주 분야의 선진국으로 도약하게 된다.
한국통신은 2003년까지 무궁화 1호급인 1400∼1600㎏ 무게의 방송통신위성을 시험적으로 제작해 발사하고 그 후 성능과 운용기술을 개발해 2006년 1500∼1800㎏급 위성을 우주공간에 띄우기로 했다. 시험위성은 국산화율 30%, 2006년에 발사될 위성은 국산화율을 50%까지 올릴 예정.
황보단장은 “3기의 무궁화위성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50여명의 인력이 미국에서 제작기술을 익혔고 통신분야의 위성이용률이 90%에 달해 국내에서 위성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충분히 축적됐으며 시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차세대 통신위성들은 2005년경 수명이 다하는 무궁화1,2호를 대체해 위성인터넷 디지털위성방송 기업통신망 난시청지역해소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