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잿물 관장액 투여사고]업자 출두 "세탁용 물비누 납품"

  • 입력 1999년 10월 25일 20시 01분


경기 안산중앙병원의 ‘양잿물 관장액’ 투여사고를 수사중인 안산경찰서는 25일 이 병원에 문제의 관장액을 납품한 서울 강남의료기상사 대표 황모씨(56)와 관리부장 강모씨(50)가 자진 출두함에 따라 이들을 상대로 납품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다.

황씨 등은 경찰에서 “8월31일 안산중앙병원으로부터 용도를 명기하지 않은 물비누를 주문받아 세탁용 물비누를 주문한 것으로 알고 같은날 S화공에서 공급받은 세탁용 물비누 18ℓ를 납품했다”며 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중앙병원측은 “분명히 ‘관장용’임을 명시해 물비누를 주문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안산중앙병원과 강남의료기상사가 팩스를 통해 물비누 등 의료용품 주문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혼동이 생긴 것으로 보고 문제의 주문명세서를 확보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안산〓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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