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주택 개보수지원사업 겉돈다

  • 입력 1999년 10월 27일 19시 14분


정부가 건설 관련 실업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7월부터 시행중인 노후주택 개보수지원 실적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서울과 수도권 등 전국에서 집행된 주택 개보수 지원액은 목표 200억원의 8.6%인 17억2000만원에 그쳤다.

또 개보수공사를 신청한 가구는 2만6000가구로 목표 2만가구보다 많았으나 사업에 투입된 건설인력이 당초 목표(50만명·연인원 기준)의 13%인 6만6700명에 불과했기 때문에 공사실적은 2622가구에 그쳤다.

건교부는 이에 대해 “최근들어 건설경기가 회복되면서 건설 관련 실업자들의 구직 신청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라며 “건설공사 물량이 줄어드는 겨울철이 되면 개보수사업에 나서는 건설 근로자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교부는 7월부터 건설 관련 실업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지은 지 20년이 지난 노후주택 소유자가 주택개보수를 원할 경우 구직신청을 한 건설 관련 실업자와 연결해주고 해당사업에 100만원의 범위 안에서 인건비와 자재비 명목으로 사업비의 40%를 지원하고 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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