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경영사인 현대중공업과 한라중 노사는 26일 마라톤협상을 벌인 끝에 이날밤 파업철회에 합의, 27일 노조원 찬반투표를 거친 뒤 정식 조인식을 가졌다.
양측은 현대중공업이 위탁관리를 하더라도 노조 단협을 승계하고 위탁경영기간중 희망퇴직을 실시하지 않으며 위탁경영후 체불임금을 전액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라중공업은 정상화를 위한 수순을 밟게 됐지만 법정관리로 인한 신인도 하락과 잔여수주량 감소로 현재 부도나 다름없는 위기에 처한 상태. 97년12월 부도가 나기 전 40여척의 잔여 수주물량이 있었으나 지금은 7척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장기간 계속된 회사 점거농성으로 현대의 실사작업이 이뤄지지 못해 위탁경영 후 완전 정상가동에 들어가기까지는 최소한 두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