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일부 문건이 절취당했는데 당시 사무실에는 국정원에서 가져온 문건도 있었나.
“있을 것이다. 퇴임 때 국정원의 양해를 얻었다.”
―기밀문서도 있었나.
“통일문제에 관심이 있어 참고하기 위해 북한 관련 ‘클래시파이드(classified·기밀로 취급되는)문건’ 몇개를 가져왔다.”
―문건의 성격은….
“정보위에 보고한 문건이다. 나름대로 정보가치는 있다고 할 수 있다. 북한통계 등 정보위에서 보고했던 것으로 내가 소장하고 싶었던 문건이다. 이삿짐을 옮기는 과정에서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는데 곧 반환해야겠다.”
―기밀문서를 소홀하게 취급한 것 아닌가.
“이 문건은 절취되지 않고 보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부 정보위 보고 문건인가.
“그렇다. 관리번호는 없는 대외비 문건이다. 통상 국정원 문건과는 성질이 다르다.”
―어떻게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가 일부 문서를 절취하도록 방치할 수 있는가.
“작심을 하고 절취하려는 사람을 어떻게 막겠는가. 관리소홀에 대해서는 송구스럽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