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팀은 연씨를 상대로 △최순영(崔淳永)당시 신동아그룹 회장의 구속방침과 관련해 배정숙(裵貞淑)씨에게 언급을 했는지 △라스포사에서 호피무늬 반코트를 배달받고 되돌려준 정확한 시점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한편 수사팀은 2일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를 소환,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라스포사 매장에서 연씨의 승용차 트렁크에 호피무늬 반코트를 실어준 시기와 이를 몰래 실었는지 또는 구입의사를 듣고 실어주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수사팀은 또 정씨를 상대로 지난해 12월 21일 최순영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로부터 “배씨가 나에게 옷값 대납을 요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지 여부도 조사하는 한편 지난달 25일 압수한 라스포사 매출장부 일부가 훼손된 경위도 추궁했다.
수사팀은 이에 앞서 연씨가 지난해 12월19일 작가 전옥경(全玉敬)씨의 승용차를 이용했기 때문에 자신의 승용차로 반코트를 옮길 수 없었다는 주장과 달리 연씨가 연씨 자신의 승용차를 이용했다는 전씨의 진술을 확보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핵심 관련자 4명에 대한 조사를 끝낸 뒤 이씨의 둘째 안사돈 조복희씨, 이씨 여동생 형기, 영기씨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