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갚는다” 방화, 채무자 자녀 4명 숨져

  • 입력 1999년 11월 3일 23시 03분


전북 군산경찰서는 4일 빌린 돈을 갚지 않는다며 채무자의 집에 불을 질러 자녀 4명을 숨지게 한 심모씨(58·전기공)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심씨는 2일 오전 2시경 군산시 미원동 A미용실에 침입해 이 미용실에 딸린 방에 있던 가스레인지 밸브를 열고 라이터로 불을 질러 잠자고 있던 이 업소 주인 김모씨(38·여)의 장녀(11) 등 자녀 4명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심씨는 1일 오후 이 미용실에 찾아가 주인 김씨에게 남편(41)이 빌려간 2900만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김씨가 거절하자 홧김에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군산〓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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