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에게 한가지 부탁이 있다면 조국에 잘못이 있더라도 조국 자체를 부정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씨와 똑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씨랜드 참사의 다른 유가족들은 아픈 마음을 추스르고 기금을 조성해 어린이 안전사고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미움을 사랑으로 승화시키려는 노력을 보면 숙연한 생각마저 든다.
대다수 국민은 조국과 정부에 때로 불만을 느끼면서도 조국을 사랑하며 열심히 살아간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이 기사가 사회면 거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크게 취급돼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채재선(서울 마포구의회 의원)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