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은 7일 이세영(李世英·54)인천 중구청장과 인천 중부경찰서장을 지낸 최명길(崔明吉·54·서울경찰청 제4기동대장)총경을 소환해 불이 난 라이브Ⅱ 호프집의 불법영업을 눈감아주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인천 중구청 최모국장과 길모과장, 중부경찰서 전 방범과장 신모경정 등 3명을 불러 라이브Ⅱ 호프집 등 정성갑(鄭成甲·34)씨 소유의 유흥업소에 대한 단속실태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청장의 소환과 관련해 “유흥업소의 인허가권을 갖고 있는 중구청이 불법영업 단속을 소홀히 한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중구청의 한 직원이 “무허가 업소 등을 단속하면 상권 활성화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구청장이 좋아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점을 중시해 이구청장이 해당업소로부터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를 집중추궁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정씨가 라이브Ⅰ 호프집 명의사장으로 내세웠던 이종근씨(27)와 라이브Ⅱ 호프집 관리인 이강천씨(31)를 상대로 이들이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건넸는지 여부와 비밀장부의 행방 등을 캐고 있다.
〈인천〓박희제기자〉min07@donga.com
▼金대통령 조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6일 오후 인천 중구 도원동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인천화재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을 보내 조의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