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기자 북경 휴대전화 고교 대학동창에 빌려

  • 입력 1999년 11월 8일 19시 17분


언론대책문건 작성자인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차장이 8월부터 SK상사 중국본부가 내준 출장자용 예비 휴대전화를 무료로 사용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SK그룹은 8일 문차장의 휴대전화 비용을 SK그룹 중국본부에서 대납했다는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의 주장에 대해 “SK상사 중국본부 김모부장이 문기자에게 휴대전화를 빌려줬다”고 시인했다.

SK그룹에 따르면 김부장은 문차장과 광주일고 한국외국어대 동기동창으로 8월 문차장이 베이징에서 이사하면서 전화가 없어 불편해하자 회사 내 출장자들을 위해서 확보하고 있던 예비용 휴대전화를 빌려줬다는 것.

SK는 특히 “문차장에 대한 휴대전화 임대는 직원 개인적인 친분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중국본부장도 모르고 있었던 일”이라고 주장하고 김부장을 상대로 문차장에게 휴대전화를 빌려준 경위와 문기자의 요금 통화내역 등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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