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선거구에서 3명을 선출하는 중선거구제는 1위와 최하위 당선자 간 득표수 격차가 클 경우 대표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반면 소선거구제는 양당제 하에서 안정적 정치운영을 가능케 한다.
또 중선거구제의 경우 선거구가 커지면 그에 비례해 선거운동원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 돈선거를 피할 수 없다. 중선거구제에서는 정당 간 정책경쟁이 아니라 당내경쟁으로 파벌정치가 심화될 수 있으며 그에 따라 금권정치가 판을 치고 참신한 인사의 정계진출 기회도 봉쇄돼 정치발전이 더욱 어려워진다.
상대지역에서 몇명이 당선된다고 지역주의가 근본적으로 해소될 수 없고, 오히려 각 지역별로 타 지역사람의 당선을 막자는 노골적인 지역주의가 대두될 수 있다. 권역별 정당명부제는 ‘제2의 유정회’로 변질될 가능성이 농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