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이 가장 중요한 물증이라고 하지 않았나.
“문기자가 (노트북에) 손을 댔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노트북이 이 사건 이전 상태로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꽝’이 될 수도 있다.”
―노트북 내용 분석은….
“우리 수사진과 중앙일보측이 공동으로 확인하기로 했다. 중앙일보의 순수한 내부문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임의제출을 받아 수사할 때는 종종 이런 방식을 취한다.”
―그러나 전국민적인 관심이 쏠린 사건 아닌가.
“처음에는 중앙일보측이 ‘노트북을 (공항에서) 회사로 가져갔다가 검찰로 제출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수사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곧바로 검찰로 가져오기로 했다. 투명하게 수사하겠다.”
―문기자와 이도준(李到俊)기자 외에 조사중인 사람이 있나.
“SK상사 베이징지사 김모부장이 한국에 들어와 있었다. 그를 상대로 휴대전화를 빌려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통화내역을 확보했나.
“그렇다. 8월21일∼10월20일경까지 180∼190개의 통화내역이 있더라. 수신자가 누구였는지 등을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
―그럼 문건을 작성한 6월경의 통화내역은 없나.
“문기자 본인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야 한다. 모든 적법절차를 동원해 조사중이다.”
―문기자가 보냈다는 사신과 문건 원본은 확보했나.
“아직 찾지 못했다.”
〈신석호기자〉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