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화재 수사]종업원들 불장난이 원인

  • 입력 1999년 11월 9일 19시 58분


사망 55명 등 137명의 사상자를 낸 인천 라이브 호프집 화재 참사는 종업원들의 어처구니없는 불장난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경찰청은 9일 화재원인과 관련해 “호프집 종업원 임모군(14·구속)의 진술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식결과 임군과 김모군(17·사망)이 건물 지하 1층 노래방에서 라이터로 ‘인화성 실험’을 하다 불을 낸 것으로 판명됐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군은 “시너와 석유 중 어느 쪽이 불이 빨리 불는지 시험하기 위해 김군과 함께 노래방 한쪽 바닥에 소주잔 한잔 분량의 시너를 붓고 라이터로 불을 댕기는 순간 불이 확 번져 나갔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이세영(李世英·54)인천 중구청장을 9일 오후 다시 소환해 동인천지역 유흥업주들로 구성된 상가번영회에서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박희제기자〉min0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