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IMF 2년, 한국의 경제위기와 구조개혁 평가를 위한 국제포럼’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12월 3일은 2년전 임창열(林昌烈·현 경기도지사) 당시 부총리와 미셸 캉드쉬 IMF총재가 ‘경제 신탁통치’나 다름없는 긴급자금지원 협상타결안에 최종 서명한 날.
KDI 관계자는 “지난 2년간 IMF관리체제하에서 이뤄낸 금융 기업 노동 공공 등 4대부문 구조개혁의 성과를 따져보고 남은 과제에 대해 심층적으로 토론하는 성격의 국제학술회의”라고 소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도널드 존스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사무총장, 조셉 스티글리츠 세계은행(IBRD)수석부총재, 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장관 등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밖에 당시 IMF실무대표였던 휴버트 나이스 아태담당국장, 이그나치오 비스코 OECD경제총국장, ‘미스터 엔’으로 널리 알려진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일본재무관 등이 주제발표자나 토론자 등의 자격으로 참석한다.
서명당사자인 캉드쉬 총재는 다음달 2일 방한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지만 하루뒤에 열리는 회의에는 참석하지 못하고 임전부총리는 초청대상에서 제외됐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