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집화재 수사]鄭씨 도피때 챙긴 1억돈가방 어디로

‘현금 1억원이 든 돈가방의 행방을 찾아라.’

대형 화재참사를 빚은 인천 중구 인현동 라이브Ⅱ 호프집 주인 정성갑(鄭成甲·34·구속)씨가 5일간의 도피생활 중 현금 1억원을 잃어버렸다고 주장, 이 돈의 행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씨는 경찰에서 “술에 취한 채 기차를 타고 도망다니다 돈가방을 기차에 놓고 내렸다”고 진술했다. 정씨는 4일 경찰에 자수할 당시 현금 40만원만 갖고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화재가 난 직후 부인 배모씨(30)에게 전화를 걸어 은행의 정기예금 등을 해약하고 9월 게임방을매각한잔금2000만원을 회수하라고 시켰다.

배씨는 이에 따라 돈을 회수하기 시작해 총 1억3000만원을 모아 이 중 3000만원은 살림비용으로 남겨두고 나머지 1억원을 정씨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인천〓박희제기자〉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