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차장은 브리핑을 하면서도 “다른 사항은 수사기밀이니 제발 묻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
정차장은 오전 브리핑 때는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대답을 미룬 채 한동안 딴청을 피우기도.
검찰은 문기자의 노트북이 한국에 도착하기 전 그가 문건을 없앴을 경우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는 것’이라는 예상을 했으나 이것이 사실로 드러나자 당황하는 표정이 역력.
○…검찰은 문기자가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으로 출두해 이미 48시간 이상 조사를 받아 귀가시킬 생각도 했으나 문기자는 스스로 “나가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차장은 “문기자가 ‘지금 나가면 들볶여서 못산다’며 ‘기자의 입장에서 다른 기자들에게 집단 취조를 당하거나 사진을 찍히는 일이 곤혹스러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문기자는 당분간 검찰청 안에서 옷도 갈아입고 개인 사무도 보며 의혹이 풀릴 때까지 침대와 화장실, 책상 등이 구비된 특별조사실에 ‘거주’할 전망.
○…일부 언론은 문기자가 11일 새벽 국민회의 이종찬부총재측에서 돈을 받았는지 여부를 수사받으며 검사로부터 모진 질타를 받았다고 보도했으나 검찰은 이를 공식 부인.
정차장은 “문기자와 수사팀이 그런 정도로 악화된 관계가 아니다. 또 양식이 있는 기자로서 그런 모욕을 당했다면 가만히 있었겠느냐”며 반문.
〈신석호기자〉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