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안한다" 친구 살해…암매장 말리는 친구도 죽여

  • 입력 1999년 11월 10일 19시 59분


광주 광산경찰서는 10일 사소한 시비 끝에 친구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암매장하려다 이에 반대하는 다른 친구까지 살해한 송모씨(22) 등 2명에 대해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 등은 올 7월31일 오후 9시반경 광주 광산구 하남동 하남체육공원에서 친구 김모씨(23)의 생일파티를 하다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며 김씨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뒤 인근 제방둑에 암매장한 혐의다.

이들은 또 김씨와 함께 있던 유모씨(23)가 암매장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각목으로 때려 살해한 후 함께 파묻은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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