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좋다]민속박물관 나들이/특급 문화체험

  • 입력 1999년 11월 11일 19시 50분


나들이도 하고 문화의 향취를 자연스럽게 느껴볼 수 있는 곳으로는 역시 박물관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주말엔 자녀들에게 산 교육의 기회도 마련해 줄 겸 집에서 가까운 민속박물관을 찾아 차분하게 역사의 숨결을 느껴보자. 서울의 민속박물관 3곳을 소개한다.

▼150여國 유물 2만5000점▼

서울 용산구 용산동2가 남산 서울타워 지하 1층에 있는 지구촌민속박물관은 우리나라의 민속유물과 전세계 희귀유물 등 2만5000여점을 수시로 교체, 전시하고 있다.

세계 150여개 나라에서 수집한 다양한 유물이 나라별 주제별로 분류돼 있어 박물관 전체가 학생들을 위한 문화교육의 장으로 손색이 없다.

전시물 가운데 라오스의 코끼리 발을 잘라 만든 가방, 티베트에서 온 사람의 두개골로 만든 패물함, 카메룬의 어른 키보다 더 큰 탈 등이 특히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박물관내 공연장에서는 연중무휴로 인형극이 열린다. 공연 작품은 ‘텔레토비의 일기’ ‘알라딘’ ‘며느리 방귀 왕방귀’ 등 총 20여편. 공연 시작은 △월∼금요일 오전 11시, 낮 12시 △토 일요일 오후 2,3,4,5시.

▼입체모형-애니메이션 친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 3층에 있는 민속박물관은 유물을 입체모형과 애니메이션을 이용해 전시함으로써 관람객에게 친근감을 주는 것이 특징.

조선시대 궁중의 종묘제례악, 농촌의 길쌈과 도리깨질 장면, 단오놀이 등이 실물의 8분의1 크기로 제작돼 있다. 또 실물의 2분의1 크기인 공룡 티라노사우루스 모형과 공룡 알 및 화석이 있다.

서울 종로구 세종로동 경복궁 국립민속박물관에는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한민족의 생활유물 4300여점이 전시돼 있다.

박물관 건물 앞 야외 전시장에는 우리나라의 60년대 거리를 본떠 만든 솜틀집 연탄가게 구멍가게 사진관 등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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