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년 예산 3조6809억원, IMF 이전 수준

  • 입력 1999년 11월 11일 19시 50분


경기도의 내년도 예산안이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전 수준인 3조6809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도는 11일 올해 당초 예산 3조2302억원보다 4507억원(14%)이 늘어난 새해 예산안을 마련해 도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이 예산안의 규모는 IMF 관리체제 직전에 편성된 98년 예산규모 3조6600억원과 비슷한 규모로 지방세입은 올해보다 2000억원이 늘었다. 주민 1인당 지방세 부담액은 평균 20만8000원으로 올해보다 11.2%(2만원) 늘게 된다.

회계별 예산배정 내용을 보면 일반회계는 올해보다 11.4% 늘어난 2조9146억원, 5개 특별회계는 24.8% 늘어난 7663억원으로 각각 짜여졌다.

일반회계의 주요 분야별 예산배정 내용은 △산업 경제 5593억원 △문화 체육 관광 967억원 △환경 복지 6937억원 △농어촌 기반 확충 및 유통 개선 2322억원 △민방위 소방 189억원 △일반행정 1293억원 등이다.

이 가운데 도립 국악의 전당과 공공도서관 건립에 850억원, 실업 해소 및 고용안정대책기금으로 658억원,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와 물가안정사업에 715억원을 각각 배정하는 등 새천년 지식, 관광진흥, 사회취약계층 지원분야 등에 예산을 크게 늘렸다.

〈수원〓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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