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이도는 10일 멜라닌색소를 만드는 색소형성세포를 자극해 머리칼을 검게 유지하게 해주는 육모제를 세계최초로 개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검은 색을 띠게 해주는 멜라닌 색소는 모근(毛根)의 가장 아래쪽인 모구(毛球)의 색소형성세포에서 만들어진다. 시세이도연구팀은 이 색소형성세포의 기능을 활성화시킴으로써 멜라닌색소 분비를 촉진, 검은 머리칼을 유지하게 만드는 방법을 연구해왔다.
연구팀은 향신료인 산초(山椒)에서 추출한 성분이 색소형성세포를 활성화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성분을 사용한 임상실험 결과 백발은 검어졌으며 새로 생기는 백발의 양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시세이도는 최근 후생성에 이 성분을 배합한 약품에 대한 제조승인을 신청했다.
시세이도는 과거 멜라닌색소 형성을 억제하는 제품을 개발해 ‘미백(美白)붐’을 일으켰다. 이번에는 멜라닌색소를 만드는 세포를 활성화해 전혀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낸 것. 흰머리로 고민하는 일본인은 인구의 약 20.8%인 2500만명으로 추산된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