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 호텔경영 前업자 "공무원 50명에 뇌물줬다"

  • 입력 1999년 11월 11일 19시 51분


경기 수원시에서 호텔을 운영했던 유모씨(50)가 인허가 및 영업과정에서 공무원 50여명에게 뇌물을 주었으며 그 동안 불법영업에 대해 단속을 받지 않았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유씨는 11일 “96년 8월부터 수원시 권선구 교동의 석산호텔을 운영하면서 나이트클럽의 구조변경과 주차장 불법영업 등을 묵인해 주는 조건으로 권선구청 공무원과 경찰공무원 등 50여명에게 수시로 수십만∼수백만원을 주었다”며 “뇌물을 적은 경리장부는 검찰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유씨는 지난해 7월 경매에 부쳐진 이 호텔을 측근을 통해 경락받을 예정이었으나 체납된 지방세 때문에 성업공사의 공매가 따로 진행돼 지난달 20일 최모씨(37)에게 경영권이 넘어가자 호텔 운영과정의 불법사실을 스스로 폭로했다.

〈수원〓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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