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후속인사 시기-폭 놓고 '술렁'…큰 폭 자리이동 예상

  • 입력 1999년 11월 14일 18시 50분


전격적인 경찰청장 경질에 이어 고위간부들의 승진 및 전보인사가 잇따를 전망이어서 경찰조직이 술렁대고 있다.

15일 전현직 경찰청장의 이취임식이 끝나는 대로 경찰위원회를 거쳐 금주중 치안감급 승진 이동인사를 비롯해 이달말까지 ‘경찰의 별’로 불리는 경무관급 승진인사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경찰직제상 정원이 21명인 치안감급의 경우 윤웅섭(尹雄燮)경기경찰청장과 김재종(金在鍾)청와대 치안비서관이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각각 서울경찰청장과 경찰대학장에 내정되고 계급 및 연령정년을 앞둔 몇몇 간부들의 퇴진이 잇따를 것으로 보여 모두 5명 정도의 ‘승진인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0명의 치안감이 교체됐던 1월 정기인사 때와 다소 다르지만 경쟁양상으로 능력에 따른 발탁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고 그동안 승진에서 밀렸던 인사들 가운데 일부도 구제될 것으로 경찰 내부에서는 보고 있다.

올초 인사 때 40년생 ‘용퇴(勇退)’를 유도했던 점에 비춰 이번 인사에서도 41년생의 ‘퇴진바람’이 주목되는 부분.

41년생 치안감은 박진석(朴珍錫)경찰청정보국장, 김용백(金容伯)전북경찰청장 등 2명. 조직안정과 물갈이 중 어느 쪽으로 인사방향이 잡히느냐에 따라 이들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청장내정자는 지방경찰청장 이동인사에서는 지역연고로 인한 비리척결차원에서 출신지로 지방청장을 배치하지 않는 ‘향피(鄕避)’원칙의 적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대폭적인 ‘자리이동’이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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