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채점 어떻게?]답안지 358만장…판독기로 한달작업

  • 입력 1999년 11월 17일 20시 34분


수능시험 채점은 답안지가 358만여장에 달하고 정확성이 요구돼 연인원 2500여명이 약 한달간 작업해야 가능하다.

답안지는 무장경관이 탑승한 호송차량에 실려 18일까지 수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도착하게 된다.

평가원은 18일부터 ‘답안지 인수→답안지 개봉→답안지 판독→자료 확인→성적처리 확인→성적통지표 출력’ 등의 순으로 채점에 들어간다.

평가원은 답안지를 인수하면 시험지구별로 답안지를 개봉해 교시별 수험번호순으로 2000장씩 답안지를 정리해 판독작업을 한다.

광학표시판독기(OMR) 1대가 1시간에 2700장씩 하루에 약 31만여장을 판독한다. 평가원은 OMR 14대를 동원하더라도 OMR 정비시간을 감안하면 답안지 판독에 약 13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판독과정에서 수험번호 등이 잘못 기재되거나 엿 사탕 등 이물질이 묻은 답안지는 따로 분류, 채점요원이 응시서류와 대조하고 전산기로 처리하기 어려운 답안지를 직접 채점한다.

정상인 답안지는 주전산기 2대로 옮겨지며 점수와 표준점수 등을 산출하는데 1주일 가량 소요된다.

평가원은 채점위원회를 구성, 전산 및 관리요원 44명과 보조요원 142명을 비상대기시켰다.

채점시설에는 폐쇄회로TV 철문 등 보안장치가 설치됐으며 무장 경찰관과 경비원이 채점이 끝날 때까지 24시간 경비한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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