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후 입시전략]비중커진 논술-면접 실전훈련

  • 입력 1999년 11월 17일 20시 34분


17일 수능시험을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이어지는 2000학년도 대학입시 대장정의 막이 올랐다.

수능이 끝나자마자 22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150개 대학이 전체 모집정원의 3분의 1(12만5102명)을 선발하는 특차모집이 시작된다.

수능과 학생부를 제외하면 논술과 면접이 중요한 전형요소다. 지난해 서울대의 경우 학생부의 변별력을 1로 했을 때 수능은 0.95였으나 논술은 1.88, 면접은 2.51이었을 정도. 따라서 수능 점수가 낮더라도 논술과 면접에서 만회할 수 있다.

특차모집, 논술과 면접의 대비법 등 수능 이후 입시전략을 알아본다.

▼특차모집 ▼

▽전형방법〓특별전형이 아닌 일반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차는 130개 대학 8만4825명으로 이 가운데 70개 대학이 수능 점수로만 전형한다. 그밖의 대학은 수능점수 반영률이 서울대 고려대는 80%, 연세대는 50%로 대학마다 다르므로 지망대학의 전형방법을 잘 알아야 한다. 학생부만으로 전형하는 대학도 있다.

▽합격선〓정시모집에 비해 다소 높다. 상위권 대학은 4∼5점, 중위권 대학은 2∼4점이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수능 고득점자들이 주로 특차를 지원하기 때문.

▽소신지원〓특차는 여러 대학에 동시에 지원할 수 없고 합격자는 정시모집에 응시하지 못해 적성과 성적에 맞는 대학의 모집단위에 소신있게 지원해야 한다. 특차에서 떨어지더라도 정시모집 기회가 있다.

▽학생부 논술 면접〓학생부 성적이 저조하거나 논술 면접 등에 자신이 없으면 정시모집보다 특차가 유리하다. 정시모집 지원시 이들 전형요소에 취약점이 있을 경우 하향지원하더라도 특차에 승부를 걸 필요가 있다.

▽기타〓올해 신설하거나 명칭을 바꾼 모집단위는 과거의 예에 비춰 지원자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 대학별로 수능 영역별 가중치를 주는지를 알아야 한다.

▼논술 ▼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31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치른다. 대부분 대학이 고전(古典)의 일부를 제시하고 이를 이해해 질문에 답하는 문제를 출제한다. 무조건 고전을 암기하는 것보다 이해력과 폭넓은 사고가 중요하다.

논술시험까지는 앞으로 40여일 가량 남아 있는데 이 기간에 적어도 20편의 논술을 써보는 것이 좋다. 자신의 쓴 글을 주위 사람에게 보여주고 잘못되거나 보편적 타당성이 없는 대목을 바로잡는 훈련을 해야 한다.

답안을 작성할 때 논거를 현실에서 이끌어내면 좋은 점수를 받는다. 신문 칼럼이나 방송 토론프로그램은 훌륭한 학습자료.

대학별로 시간 답안분량 등이 모두 달라 지망대학의 출제방식에 맞춰 훈련할 필요가 있다. 제한된 시간에 실전과 같은 연습을 충분히 해둬야 한다.

▼면접▼

서울대 부산대 등 58개 대학이 면접 성적을 반영한다. 면접과 구술시험 문제는 해마다 일정한 부분이 반복되는 경향이 있어 기출문제를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지원동기나 대학진학 후의 학업계획 등 일반적인 질문과 시사성을 띤 질문에도 대비해야 한다.

잘 모르는 질문에는 아는 척 하지 말고 솔직하게 대답해야 감점을 피할 수 있다. 질문을 잘 알아듣지 못했을 경우 다시 말해줄 것을 부탁하는 것이 옳은 태도다.

(도움말〓종로학원 대성학원 중앙교육진흥연구소)

〈하준우·홍성철기자〉hawo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